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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17

도전정신? H그룹 인사부 선배는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도전정신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참 늘어놓았다. “요즘 학생들 보면 이렇게들 패기가 없어서야 참 걱정이다 싶을 때가 있어. 세세한 스펙 따위 별 상관도 없으니 거기에 목숨 걸고 그러지 말고 큰 꿈을 가져봐.” “그런데 왜 청년들한테 도전정신이 있어야 하는 거죠?” 내 물음에 H그룹 과장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늙은이들더러 도전정신을 가지라고 하겠니?” 숭배자들 - A대학 경영학과 학생들 -의 웃음. “도전정신이 그렇게 좋은 거라면 젊은이고 나이 든 사람이고 할 것 없이 다 가져야지, 왜 청년들한테만 가지라고 하나요?” “젊을 때는 잃을 게 없고, 뭘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까 그럴 때 여러가지 기회를 다 노려봐야 한다는 얘기지. 그러다가 뭐가 되기라.. 2017. 2. 23.
무엇이 한 공간을 교회로 만드는가? 그나마 신약의 교회 중에서 가장 현대의 가정교회 모델과 가까운 교회는 고린도 교회였다. 이 교회는 “온 교회”가 한 자리에 모이는 모임이 있었는데, 온 교회라는 표현은 부분적으로 모이는 작은 가정 모임도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린도 교회의 경우 전체가 다행히 함께 모일 수 있는 주택소유자가 있었는데, 그들이 모이는 주택은 어느 정도 컸을까? 머피 오코너는 고린도 지역의 고고학적 발굴을 토대로 당시의 호화 빌라의 크기들을 분석한다. 이 빌라는 응접실에 해당하는 실내 공간에 트리클리니움이라 불리우는 삼 면으로 된 좌석을 갖추고 있었고, 이 공간에 앉아서 (혹은 비스듬히 기대거나 누워서), 파티를 했다. 이 공간은 36평방미터 안팎인데, 가구배치를 감안하면 9명 정도 밖에 들어갈 수 없다. 고린도전서에 .. 2017. 2. 13.
대논쟁! 철학배틀 대논쟁! 철학 배틀국내도서저자 : 하타케야마 소우 / 김경원역출판 : 다산초당 2017.02.01상세보기 사피엔스 다 읽고 다음으로 펼쳐본 책은 바로 대논쟁! 철학배틀이다.어제 이거 읽다 새벽 3시에 잤다. 나처럼 평소 철학(이라고 쓰고 잡생각이라 말한다)에 관심은 있지만 도통 못알아먹을 개념들과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지레 책 펴보지 못한 사람한테 강추한다. 책 구성은 총 15장으로 매 라운드마다 "전쟁은 절대악일까?" "최고의 쾌락과 행복은 무엇인가?" 등의 핫토픽을 가지고 서로 양극의 성향을 가진 철학자들끼리 쇼다운 배틀을 벌인다. (참고로 심판이 소크라테스다...) 좀 생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봤을 토픽들에 대해 각 철학자들이 가진 입장과 그들의 캐릭터를 알기 쉽고 찰지게 소개된다. 이 .. 2017. 2. 11.
Today's economic indicator 2017.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