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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4

소개: 교회 공동체와 돈 “교회에서의 돈에 관한 문제는 헤베르 루의 기막힌 저서에서 충분히 다루고 있으며 나로서 거기에 덧붙일 것이 없다.” 나에게 이 책을 구입해 읽어야겠다 결정하게 된 동기부여는 자끄 엘륄의 이 한마디로 충분했다. 코로 숨을 쉬고 입으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모여 현실을 살아가는 교회 공동체로서 물질적 필요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돈에 대한 교회의 입장은 모호하다. 왠지 돈 이야기 하는 게 세속적이고 파렴치하고 부끄러운 짓이라 여기는 이상한 인식이 있어 항상 이 토픽은 성경구절 몇 개 인용한 원론적 답변이나 지극히 획일적인 방법론 토론으로 빠지고 만다. 아주 이상적이거나 아주 현실적인 양극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다. 대체 교회 공동체에게 있어서 돈이란 무엇인가? 교회를 움직이는 “비밀의 동.. 2017. 3. 18.
계시에 근거한 공동의 삶과 조직 인간적 관계와 접촉이 성립하기 너무 어려운 도시의 큰 소교구 대부분의 구조 자체의 완전한 변화 없이 실천적 실현이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오늘날 큰 도시의 격렬하고 끔찍한 삶이 만들어 낸 익명과 고립 그리고 거리감, 사회적 조건의 차별 그리고 또 다른 요인들은 그 안에서 ‘공동의’ 삶이 유토피아인 큰 소교구의 실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헛된 것으로 만든다. 교회는 적은 인원의 집단과 모임을 증가시키면서, 모든 위장된 정신주의의 정체를 폭로하면서,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삶의 현실 영역에 건립하면서,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 안에서 사람들 각각의 특별한 상황과 필요를 알게 하는 조직 형태를 찾아야만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조직은 계시를 따르고 동행해야만 하는 것이지 조직이 계시를 선행.. 2017. 3. 17.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병을 고치는 일이 옳으냐고 묻자 아무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노하셔서, 그들을 둘러보시고, 그래서 그들의 마음이 굳어진 것을 탄식하시면서…” 그는 사람들이 율법을 문자 그대로 꼼꼼하게 적용시키느라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할 수 있는가?’ 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답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분개했습니다. 달리 말해서 율법주의는 연민이라는 인간으로서의 단순한 감정도 말살시킵니다. 그는 분개했지만, 그와 동시에 불행하고 마음 아프고 슬펐습니다. 인간이 병자를 보고 어떻게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그는 그들의 마음이 완악한 것에 가슴이 아팠지만, 그들을 정죄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자 그의 백성인 그들 때문에 슬퍼합니다. 어떻게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남들.. 2017. 3. 9.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신들 우리는 친구라고는 물리법칙밖에 없는 상태로 스스로를 신으로 만들면서 아무에게도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그 결과 우리의 친구인 동물들과 주위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든다. 오로지 자신의 안락함과 즐거움 이외에는 추구하는 것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사피엔스 유발 노아 하라리 2017.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