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oughts

성경은 그리스도인에게 십일조를 명령하는가? 두 가지 다른 관점에서

by b2winus 2017. 3. 29.
The Gospel Coalition (TGC)에서 십일조에 관한 아주 흥미로운 기사 두 신학자들의 견해를 올렸기에 짧게 소개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에게 십일조를 명령할까요?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당신의 답변이 너무나도 쉽고 당연하게 내려진다면 그건 아마도 십일조에 대한 당신의 견해가 그 만큼 깊지 못하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십일조에 대한 성경적 근거는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섯불리 자기 주장을 내세우기 이전에 양측에서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담아 듣고 성경을 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TGC에서 소개하는 두 신학자들은 모두 소위 말하는 보수주의 개혁 진영에서 활동하고 계신 신약학자들로 이들의 주장은 모두 튼튼한 신학적 해석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주장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서로 다른 듯한 두 가지 주장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근본적 일치는 무엇이 있을까요? 분명 그 시작은 그리스도인이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지의 여부에서 출발하지만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넓혀가는 고민이 되길 바랍니다.



윌리엄 바클레이 William B. Barcley
William Barcley is senior pastor of Sovereign Grace Presbyterian Church (PCA) in Charlotte, North Carolina, and adjunct professor of New Testament at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His books include The Secret of Contentment (P&R) and Gospel Clarity: Challenging the New Perspective on Paul (Evangelical Press). He contributed to the recently released A Biblical-Theological Introduction to the New Testament: The Gospel Realized (Crossway)

"십일조의 필요성은 모세율법을 선행하고 모세율법 안에서 제사적 요소와 함께 정립 되었으며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에게 준수할 것을 말씀하심으로 확증되었다.”

핵심 포인트
1. 모세 율법 이전에도 아브라함과 야곱이 십일조를 드리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들이 단지 당시 주변국가들의 관례를 따른 것 뿐이라 이야기 하지만 말씀은 다르게 기록되었다. 창세기 26:5의 기록은 이후에 주어진 모세 율법과 거의 동일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하나님께서 율법 이전에도 그의 백성들이 따라야 할 규칙들을 알려주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율법 안에서 십일조가 드리는 것의 기준이 된다는 사실은 명확해진다. 구약에서 십일조는 드리는 자의 것이 아닌 아예 하나님의 것으로 구분 되었으며 안식일과 같이 새 언약에서 그 제사적 요소는 사라졌지만 도덕률은 남게 된다.

3. 마태복음 23:23에 예수님께서 십일조에 대해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23장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종교 관습들을 지적하고 있다. 이 본문이 옛 언약에 있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만을 지적하는 말씀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분명 무리들과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하셨다고 기록하기 때문이다. (1절: 이에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십일조를 준수하라고 말씀하셨다. (23절 하반절: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토마스 슈레이너 Thomas Schreiner
Thomas Schreiner is the James Buchanan Harrison professor of New Testament interpretation and associate dean for Scripture and interpretation at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in Louisville, Kentucky. You can follow him on Twitter.

"십일조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필수적이지 않을 뿐더러 격려 되지도 않았다."

1. 신자들은 더 이상 모세 언약 아래 있지 않다.
2. 아브라함과 야곱의 예는 규범적 양식이 아니다.
※ 이들의 예가 십일조가 모든 세대에게 주어진 것이다라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아브라함에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 것은 단회적 이벤트였고 비록 야곱이 하나님께 십일조를 바쳤던 그의 감사함과 너그로움은 오늘까지 이어지지만 그것이 우리 소득의 십분의 일을 드려야 한다는 명령의 근거가 될 순 없다.
3. 십일조는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에게 주어졌지만 새 언약에선 이러한 직분이 없다.
4. 십일조는 옛 언약 속에서 이스라엘이 받았던 땅과 관련되어 있다.
5. 만약 십일조가 오늘날에도 요구된다면 우리는 얼마를 드려야 하는가?
※ 성경의 근거를 따르자면 십일조는 소득의 10%이 아닌 20%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십일조를 주장하려면 20%를 내라.
6. 예수님께서 십일조를 말씀하신 것은 새 언약 이전의 일이다.
※ 마태복음 5:23-24에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제사 드리는 걸 언급 하셨지만 어떤 그리스도인들도 그것을 명령으로 받아드리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은 구속사적인 시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은 제사와 십일조를 십자가와 부활 이전에, 새 언약 이전에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율법을 지키신 것은 그가 "율법 아래에 나셨기" (갈 4:4) 때문이다. 우리가 더 이상 제사를 드리지 않듯 십일조에 대한 그의 말씀은 더 이상 명령으로 지키지 않는다.
7. 신약에서 너그럽게 주라는 명령들이 등장한 이후에 십일조에 대한 언급은 찾을 수 없다.

오늘날 십일조가 요구되진 않았지만 믿는 자들이 그들의 소유를 움켜쥐기만 할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자들을 지원하라고 기록되어 있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좋은 것들을 누리되 필요한 자들에게 너그럽게 나눠주어야 한다. 부는 너무나 쉽게 우리의 우상이 되어 우리로 주님을 저버리도록 유혹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물이 되심으로 믿는 자는 너그럽고 자유롭게 주어야 하고 이는 십분의 일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일조를 명령하지 않았다. 전통이 아닌 이 성경이 우리의 기준이고 권위이다.




여기서 두 신학자들의 의견이 상충하는 핵심 포인트는 아마 마태복음 23:23의 해석 아닐까 싶습니다.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The Holy Bible: New Korean Revised Version. (n.d.). (electronic ed., 마 23:23). South Korea.


댓글2

  • 익명 2017.04.13 12:4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b2winus.tistory.com BlogIcon b2winus 2017.04.16 00:03 신고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사역자이기 앞서서 평범한 장로교인입니다 :) 교회에서 느끼시는 부분들에 대해 저도 사역자의 입장에서 많이 공감하고 또 고민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사역자도, 평신도도 각자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지만 서로의 고민을 나누지도 또 같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지도 못하는 교회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화가 없는 가정이 건강하지 않듯이 교회 안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의식과 해결 방안 모색이 없다는 것은 결코 건강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역자과 평신도라는 이분법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정말 교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때로는 서로 격려를, 때로는 서로 필요한 조언들을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물질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목회자들이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교회 목회자 분들께 당당하게 요구해주세요. 전 그것이 모든 성도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헌금이 올바른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항상 자체적으로 성찰하고 또 교정해 나가는 일은 필요합니다. 사역자라 하더라도 사람은 유혹에 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역자들에게도 써주신 댓글 나누고 또 우리들부터 교회는 물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보다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공개적으로 실천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앞으로도 세상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 잘 감당해주시길~ 성경에서도 그렇지만 현실에서도 항상 하나님께서는 대단한 능력자들을 통해서 일하시기 보다는 평범하지만 진실된 성도들을 통해 일하신다고 믿습니다.